Tuesday, 7 August 2012

5th life (among nine lives in the penninsulla-)


작은 문을 거듭 환생하며 도시의 흥망을 지켜보는 고양이. 
About a cat that has been around the town for about 100 years, traveling time through the small doors scattered in the city. 


나는 이 도시에서 거의 100년째 살고 있는 고양이다. 이 얘기를 들으면 놀라워하겠지만 사실 나는 내가 여행하다 만난 고양이들과 비교해보자면 그리 나이가 많은 축도 아니다. 우리 고양이들은 길게는 200년까지도 살 수 있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그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한다. 그것은 우리가 그 곳에의 삶에 질릴 때면 철저히 죽음을 위장하여 떠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역을 중시하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장소로 옮겨가는 것을 즐기지는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영역을 떠나지 않고도 여행을 할 수 있는 방편을 가지고 있다. 도시 이 곳 저 곳에는 작은 문들이 있다. 우리는 그 문을 통해 이 도시의 완전히 다른 시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가 있다. 
우리가 무한히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은 한 세계에서 최장 30년, 도합으로는 200년을 살 수 있다. 최다 9번의 사람(8번의 이동)이 가능하지만 그 이동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시간 동안 어느 시간을 택해 여행을 할지는 자유이지만 중요한 점은 그 산발적인 시간들이 합쳐질 떄 200년이라는 연속적인 시간이 생성되어야 하고 그 밖을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러면 첫 번째 여행에서 그 200년이라는 시간을 모두 채울 수 있는 시간으로 이동하면 그 시간동안 계속 살 수 있는 것이지 않겠느냐 하겠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사고로든 마지막 생에서 예기치 못하게 ㅇㅁㄹㅇ?? 하면 나머지 생을 영혼으로 떠돌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역을 중시하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장소로 옮겨가는 것을 즐기지는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영역을 떠나지 않고도 여행을 할 수 있는 방편을 가지고 있다. 도시 이 곳 저 곳에는 작은 문들이 있다. 우리는 그 문을 통해 이 도시의 완전히 다른 시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가 있다. 
지금까지 나는 네 번을 옮겨 다녔다. 즉 네 번의 생을 살았고 지금 다섯번째 삶을 살고 있다. 시간이 뒤죽박죽이기 떄문에 무엇을 먼저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I have been around this city for about 100 years. You might be surprised, but I'm actually not that old compared the cats I met while I was traveling. We cats can live at oldest over 200 years, but people don't recognize that because we perfectly disguise ourselves as we're dead when we leave. 


문(빨강, 초록, 은빛, 검정, 나무)

첫번쨰 문 사진. the silvergray door
나는 커다란 회색 숲 속 한 나무의 조그만 창 안 쪽에서(아파트 집) 태어났다. 주인이 나를 데리고 나가주는 때가 아니면 나는 대체로 집 안에서 지냈는데, 이런저런 장난감이 있었지만 가끔은 집 밖이 궁금해 베란다 창문을 통해 밖을 구경하곤 했다. 밖에 사는 고양이들은 밤마다 반상회를 하곤 했다.  그들은 밤에 회색빛 숲 사이로 빛나는 노란색의 맥도날드 옆에서 감자를 주워먹다 때가 되면 모이곤 했다. 숲은 낮에는 회빛이며 밤에는 불빛이 반짝인다. 이 회색 나무들의 땅에 닿는 층에 난 조그만 구멍으로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린다. 이 숲 속에서의 삶은 무지하게 지루했는데 다만 밤이 되면 낮의 그 지루함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내가 아는 이들은 그 집의 가족 4명의 사람 뿐이었다. 집 안에서의 삶은 대체로 평온했지만 한번쯤 저 밖 친구들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배트맨?? 이 도시의 색은 회색과 노란색?
어느 날 반상회에 참여할 기회. 거기에서 급진적인 대화를 듣고 보다 야생의 삶을 살 수 있는 생을 가지겠다고 결심. 그 마음이 전달이 되었는지..

두번쨰 문 the wooden door
이 삶에서 나의 활약상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를 데려다 키운 주인은 맥아더 신이 내린 점쟁이. 
사실 그는 맥아더뿐 아니라 다른 신들도 내리게 할 수 있었는데, 예수, 부처, 이순신, 처녀귀신,,,
전쟁이 끝난 폐허 속에서의 가난한 삶을 극복하려는
새마을 운동 / 재개발 열풍- 국민이 적극 참여한?? 
사람들은 열심히 삽질을 하고 시간 맞춰 모두 모여 국민체조
맥아더신 덕분이었는지 동네의 가장 잘 나가는 고양이. 
맥아더가 실존 인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의 실제 그는 어떨 지 머리 속에 그려보곤 했다. 
쥐를 얼마나 많이 잡았는지- 애꿎은 박쥐마저도 때려잡을 정도였다.
삼익 아파트 공사현장 콘크리트에 깔려 죽음. 삼익 불보살의 가피가 있으리라. 

세번째 문 the red door
화장터에서 태어남
전쟁. 폐허. 사람들은 배가 고파 허덕이고 많이 잡아먹히던 때. 
맥아더를 멀리서나마 실제로 볼 수 있었다. 너무 순식간의 일이어서- 그러나 감동- 알지 못하는 것에 더욱 감동을 느끼고 우러러보게 되는 것이다.
연희의상실 주인은 어려운 사람들이 있으면 잘 도와주는 성격. 나도 데려가 키웠다. 
집들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서로가 서로를 지목하고- 누군가의 지목 때문에 주인은 어느 날 사라져버렸다. 
길거리엔 배고픈 사람들이 넘쳐났고 거리의 개와 고양이들은 잡아먹히기 일쑤-

네번쨰 문 -the black door
창영초등학교에 살게 됨..
여기서 전에 우리 주인에게 내리곤 했던 이순신.. 
화장실 근처에 보금자리를 틀고 살던 중 어떤 아이가 들어와 깜짝 놀라는 바람에 소리를 질렀는데 그 아이가 더 놀라더라-
그 이후로 그 곳에 오는 아이가 없었다. 한 아이만이 와서 밥을 주고 사라지곤 했었다. 
아껴주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안 보임. 다리를 다쳤다는..
그 이후로 나는 학생들의 소풍 날마다 비가오기를 기도했다. 
내가 사는 동안은 정말 소풍 때만 되면 비가 오게 되었다. 
나무를 잘르려다 용의 꼬리를 잘라 그렇다 했지만 실은 나의 기도 때문이었으리라. 
중국인 화교 이발사에 의해 잡아먹힘?
이후로도 비가 내렸는지는 알 수 없다.

다섯번쨰 삶 -the green door
거리의 고양이로 태어남. 고양이 밥주는 할머니 덕에 생활이 그리 고달프지는 않았지만 간혹 우리 고양이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발길질을 하곤 했다. 그 할머니도 발길질 받음.. 어느 집의 집고양이- 그를 바라보며 부러워했다. 하나둘씩 사라져가는 친구들.. 그러다 개고기집에 팔려간다는 소문이- 
여기저기 이사광고. 도시는 비워져가고. 버려진 가족사진. 
이를 피해 폐가에 모여 살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 곳이 시 차원에서 재개발되어 새로운 건물이 지어질 것이라 말함. 
고양이는 대학살로 인해 어쩌면 우리만 남았고- 다른 곳에 얼마나 많은 고양이가 숨어 있을지는 모르겠다. 사람들조차 이 도시를 떠나기 시작했다. 
다만 풀이 무성한 이 곳에는 엄청난 수의 녹색 매미가 자라 허물을 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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